라운지에서 한참 쉬다 보니 탑승시간이 되어 게이트로 이동하였다. 가까웠으면 좋으련만 하필 라운지와 동떨어진 서쪽게이트라 한참을 걸었다. 게이트에 도착했을때는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탑승전 다음날 마드리드 근교를 동행하기로 했던분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여유있게 이코노미 줄이 아닌 priority Line으로 들어갔다.
내 티켓을 확인하더니 바로 앞장서서 내 자리까지 안내를 해주었다. 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장님을 제외하고 퍼스트클래스 승객은 나 한명이 전부였다. 잠시후 퍼스트클래스를 담당하는 승무원과 사무장님이 직접 오셔서 그리팅을 해주었다. Amenity kit(편의용품)과 사이즈 선택이 가능한 편의복, 노이즈캔슬링이 되는 헤드폰을 제공받고 탑승이 완료될 때까지 웰컴드링크로 페리에주에 샴페인과 마카다미아 땅콩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내가 탑승한 대한항공 보잉787-9 퍼스트클래스는 총 6석이며 슬리퍼좌석이 2-2-2 배열로 되어 있다. 또 하나 독특한 것은 창문이다. 기존 비행기보다 크기가 약 1.5배 커졌으며 보통 이륙중에 창문은 위아래로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있어서 비행중에 바깥모습을 볼 수가 없었지만 787-9는 비행내내 바깥을 볼 수 있고 5단계로 조절도 가능하게 되어있다.
한참후 드디어 메인인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스테이크가 나왔다.
고기 굽기도 선택가능해서 미디움레어로 주문했는데 맛은 있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결국에 반정도를 남겨버렸다. 맛이 없으면 다시 해준다고 했는데 전혀 그런게 아니라서 괜찮다고 말하고 후식으로 첫 식사를 마쳤다. 어벤져스2가 거의 끝나갈 무렵까지 먹었으니 정말 오랫동안 먹은 듯 하다.
비행시간이 점점 중간에 다다를 무렵~ 간식으로 오븐에 데워진 피칸파이가 나왔다. 아직까지 배가 불렀지만 냄새가 좋아서 한입 먹었더니 정말 맛있었다. 기내에서 어떻게 이런 음식들이 가능한지 정말 신기하다.
착륙2시간전~ 2번째 기내식을 먹을 시간이다. 첫번째와 달리 두번째 기내식은 퍼스트클래스에 한해서 착륙 1시간 전까지 원하는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속이 답답해서 동치미국수와 갈비를 메인요리로 선택했다. 동치미국수의 시원한 육수를 먹으며 속을 달래볼 생각이었지만 너무 밋밋해서 거의 먹지도 못한채 거의 남겨버렸다.
드디어 마드리드에 도착할 시간~ 착륙 전에 오미자차를 마지막으로 모든 기내서비스가 끝이 나고 담당승무원 두분과 사무장님이 각각 내 자리까지 오셔서 인사도 해주셨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도 비행기 앞쪽 게이트가 브릿지와 연결되지 않았지만 승무원의 안내로 뒤쪽까지 천천히 걸어가서 가장 먼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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