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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강릉.삼척여행] 환선굴 당일치기 후기

by 포지셔너 2018. 10. 10.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 머물며 하루는 인근 삼척에 있는 환선굴을 다녀왔다. 같은 강원도에 살면서 이곳저곳 다녔지만 환선굴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다.

삼척 가는 길에 강릉 해안도로쪽을 달리며 예전 강릉무장공비가 침투했을 무렵 발견된 잠수함도 지나가면서 보고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예전 한국군 비행기가 전시된곳을 잠시 들려서 구경하였다. 차에서 내리니 맑고 파란 하늘이 여러나라의 국기와 나무들과 어울려 굉장히 아름다웠다.  



몇대의 비행기는 조종석도 구경하도록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조종석을 실제로 보니 그 답답하고 좁은 공간에서 전투기를 조종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1인승 전투기도 그렇지만 특히 2인승이 더 답답해 보였다.



그리고 언덕을 조금만 올라가면 이전 대통령 전용기가 전시되어 있다. 예전 비행기지만 나름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양이 소파같은 좌석에 그려져 있고 수행비서들만 머무르는 곳, 그리고 전용 침실도 있었다. 생각보다 작은 비행기였지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다 있어 보였다.



다시 삼척까지 부지런히 달려서 드디어 환선굴 도착~
추석연휴라서 주차공간이 없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나름 여유있게 주차를 완료하고 입장했다.

매표소에서 환선굴외에도 대금굴도 같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환선굴이기에 대금굴에 가는 것은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그리고 20분여를 올라가면 모노레일 승강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도 1인당 왕복 7.000원씩 내고 이용을 했다. 걸어서 갈수도 있지만 대략 30분 걸린다길래 부모님도 있고해서 편하게 가기로 했다.

만약 편도티켓 구매만을 원한다면 가격은 4,000원이다.


모노레일은 총 2대가 일정시간 교대로 운행되며 중간에 교차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중간에서 서로 만나면 한쪽은 무조건 반대편 모노레일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나름 가파른 곳을 커브돌며 올라가는데 주변 경관도 보고 좋았다. 이전에 스페인.포르투갈 여행하며 많이 타봐서인지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동굴내부는 자연보호를 위해 관람객들이 편하게 다닐수 있도록 철제도로(?)가 깔려있다. 이것을 그대로 따라가면 동굴안에 물 흐르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자연 그대로 생성된 종유석이나 기타 모형들을 볼 수 있게 되어있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예전부터 발굴자들이 이것을 찾아내서 이름 붙이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까막눈 같은 나는 찾으라고해도 절대로 못찾을텐데 ...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갖가지 모형(?) 이외에도 중간중간에는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길 안내는 물론 동굴 내부를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주었고 한참 관람하다가 보면 지옥계곡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흔들다리가 있다. 이곳을 먼저 동생이 걷길래 뒤에서 장난삼아 이리저리 흔들어 장난치기도 했다.


환선굴 내부의 이동통로를 따라 거의 두시간쯤 걷다보니 다시 입구가 나왔다.
강릉의 맑았던 날씨는 안보이거 산속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어둡고 쌀쌀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의 나들이라서 좋았고 직접보니 아이들 체험학습 장소로도 괜찮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