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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국내여행

[전라도 출장] 땅끝마을 해남과 노화도를 잇는 배타기

by 포지셔너 2018. 10. 20.



얼마 전에 노화도에 출장갈일이 있어서 다녀왔다. 그냥 혼자만의 여행이나 자연을 감상하러 가는 거였으면 여유로운 일정을 택했겠지만 비즈니스 출장이라 12일 아니 13일의 강행군을 택했다노화도는 전라남도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에 땅끝마을 해남과 완도가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육지와 가까운 섬에 간다면 차량이 드나들 수 있도록 다리가 건설되어 있지만 이곳은 배를 타고 가야한다.

 배를 타고 가려면 또 땅끝마을 해남까지 가야되는데 가는 시간도 회사에서 출발하면 6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그래서 다음날 첫배를 타기 위해 전날 밤 10시즈음에 출발을 했다. 밤새 달려 도착한 땅끝마을에서 아직 첫배를 타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서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요기를 했다. 오면서 쪽잠을 잤던지라 많이 피곤했는데 그나마 컵라면을 먹고 공복도 해결하고 몸도 따뜻해졌다.

 첫배는 아침 630분에 출항하는데 배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신분확인이 필수하므로 티켓 구매할 때 꼭 신분증을 같이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차량도 종류에 따라 요금을 받는다. 또한 티켓에는 노화도 보길도라고 적혀있는데 이 두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노화도로 가기 위해 승선했을 때 그곳으로 일하러 가는 차량과 사람들이 꽤 있었다. 배 자체는 크지 않고 아담(?)한 소형사이즈지만 꽤 실속 있어 보였다. 배에 차량을 주차하고 객실로 올라가 보았다. 좌식형 객실 2개와 영상에 나온 것처럼 의자에 앉아서 가는 객실이 2개가 전부다

이전에 제주도행 배편처럼 긴 항해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엔터테인먼트를 굳이 찾아보라고 한다면 TV를 보는 정도다노화도행 항해가 시작되니 땅끝마을 전망대도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20분이 흘렀을까?? 여기저기 양식장이 보이더니 마침내 도착한 노화도.

내가 생각한 섬은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섬이었는데 선착장에 내리니 반기는 것은 채석장이다. 다시 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섬이 커보여서 여기서 생활하시는 분에게 물어봤더니 이 섬에만 대략 2천명 정도가 거주한다고 하셨다. 실제 지도앱으로 살펴보면 노화도가 주변 다른 섬들에 비해 얼마나 넓은지 알게 되었다.

 어쨌든 이번 노화도 출장은 강행군이었지만 일도 잘 진행되었고 주민분들 인심에 맛있는 것도 먹게된 13일이었다. 다시 6시간을 달려 내가 생활하는 곳으로 오는 것이 힘들었지만 여행이라고 생각된 출장이었다.